정초부 이하상 | 도서출판 목근통 | 12,000원 구매 | 1,000원 2일대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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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9-06-30
한시(漢詩)는 한자문학의 정화(精華)로 한시를 잘 짓는다는 것은 옛 문인선비의 큰 덕목이었다. 그러나 한학·한문을 공부했어도 누구나 한시를 잘 지을 수는 없었다. 한시는 시를 짓는 과정에서 지켜야 할 압운(押韻), 평측(平仄), 대구(對句) 등의 복잡한 제약이 있을 뿐 아니라 평소에는 쓰이지 않는 어려운 한자와 상징적인 고사를 널리 알아야 했고, 무엇보다 시적 감성이 풍부해야만 했다.
조선 초기까지 한시는 한학·한문을 공부한 선비, 문인의 전유물이었으나, 조선 중기 이후 한자문학의 보편화로 대중으로 그 외연이 넓혀진다. 여성시인, 서민시인들이 등장하여 명시를 남겼고, 천민 출신의 시인도 등장하였다. 이렇듯 한시를 짓는 시인 층이 두터워진 상황을 조수삼1)은, “5백년 문..